정신과 약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정신과 약을 복용하면 뇌 손상이 온다, 바보가 된다, 오래 먹으면 사람이 이상해진다… 약물에 대한 공포로 인해 처방 받은 약을 복용하지 않거나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정신계 의약품의 부작용
정신계 약물도 그 종류가 다양해서 부작용을 몇 가지로 퉁치기에는 어렵습니다만, 가장 보편적인 부작용을 꼽으라면 ‘졸음’ 혹은 ‘위장장애’를 들 수 있습니다. 달가운 이상반응은 없겠지만 특히 조현병 약물 같은 경우에는 무시하기 어려운 부작용들이 나타나고는 하는데요. 갑자기 유즙이 분비된거나 체중이 증가하거나 할 수 있습니다. 정신과 약의 부작용들이 반드시 정신 계열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정신과 약을 복용하면 바보가 된다?
어떤 정신과 약물들은 환자가 복용했을 때 멍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을 복용하는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졸음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사람을 다운시키는 그런 성분들이 많기는 합니다.(BZD 등) 그러나 정상적인 약물 복용이 영구적인 지능 저하와는 무관하다는 의견이 다수이며, LABEL상에 지능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다만 일부 약물(ex. zolpidem)에서 복용 중 건망증과 관련한 이상반응이 있었으며 복용 중 집중력이나 기억력 감퇴에 대한 언급을 하는 환자들을 만난 적도 있습니다.
약물 복용 뒤로 나타나는 이상반응은 담당의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반응에 따라 약을 바꿀 수도 있지만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복용하기도 합니다. 보통 이렇게 약물이 처방되는 이유는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해당 약물로 효과를 얻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정신과 약을 ‘끊는다’의 의미
정신과약을 끊는다(단약)라는 표현을 합니다. 어떤 정신과 약물에는 금단 증상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정신과 약물을 오랜 시간 복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번에 중단하면 고통을 겪을 뿐더러 성공적으로 단약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약을 줄여 나가려는 목표가 있는 분이라면 단번에 끊는 시도를 하기보다는 천천히 줄여 나가야 합니다. 이때 병원 방문을 중단하고 셀프로 감량을 시도하는 환자도 있지만, 진료를 통해 체계적으로 줄이는 것이 원칙입니다. 안전하고 건강한 감량을 위해서기도 하고 약을 감량할 때 상황에 따라 배제할 수 없는 성분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