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한 사람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성한 수기입니다.
성대결절 증상
성대결절임을 알게 된 것은 자가진단은 아니었다. 다른 여러 증상 때문에 이비인후과에 방문했는데, 뜻밖의 진단을 받았다. 나의 경우 코로나 양성에 열이 나고, 콧물, 기침, 가래 모두 심한 상태였다. 더불어서 일반 감기와 달리 약 3일차부터 목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밤에 잠을 거의 자지 못할 정도로 기침을 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그것이 원인인지는 모르겠다.
내 상태를 본 선생님은 코를 한번 보고 입을 여러 번 내시경으로 보더니 성대 결절이라는 말을 해 주었으며, 양쪽으로 작게 뾰족이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 내 성대의 사진을 보여 주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목소리 이상’은 가장 대표적인 성대결절의 증상이라고 했다.
성대 결절의 초기 증상은?
나는 증상 발현 전날에 평소처럼 일상 대화를 함에도 실시간으로 노래방에서 내가 예약하지 않은 소찬휘 tears를 열창하는 듯 목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며 실시간으로 목이 쉬어 가는 것이 느껴졌다.
목소리가 공기 반 소리 반이 아닌 공기 99 소리 1 정도의 속삭이는 소리만 낼 수 있었으며, 평소에 내는 음역대가 전혀 나오지 않는 상태(가성 혹은 갈라지는 이상한 소리만 남)였다.
성대결절의 치료
그래서 내가 어떤 치료를 받았냐고? 일단 진료를 받은 당일에 의사는 목에 소독약~염증약 비슷한 것을 한 방울 발라주었다. 그게 끝이었고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시고, 말을 최소한으로 하며, 5일 후에 다시 오시라.’라는 말을 했다. 끝!
약 처방은 없었냐고? 있긴 있었다. 그렇지만 약들의 종류를 미루어 보았을 때 성대결절보다는 기침, 가래, 콧물, 오한 등 및 현재 겪고 있는 당시에 내가 겪고 있던 다른 증상에 대한 성분들로 보였다. 굳이 눈에 띄는 성분이 있다면 메틸프레드니솔론(스테로이드/염증치료제), 아세브로필린(기관지질환 치료제) 정도가 있는데 이것들 역시 성대결절을 타겟으로 한 약물치료제로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내 경우에는 감염질환으로 인한(항생제clarithromycin도 함께 처방되었다.) 후두염으로 유발된 성대결절 케이스였기 때문에 문제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곧 성대결절 치료의 일환이었을 수도 있다.
성대결절에 좋은 차
덧붙이자면, 나는 직접 끓인 생강대추차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의약품은 아니지만 생강은 전통적으로 기침 환자 및 호흡기 환자에게 추천되며 잎차가 아닌 차 종류는 수분을 섭취하는 효과가 있어 목을 촉촉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그 외에도 목이 아플때마다 포비돈요오드 인후 소독제(스프레이형), 용각산(과립형)을 번갈아서 사용했다.
성대결절 회복기간
따로 성대결절 회복정도에 대한 진단은 받은 것은 아니고, ‘목소리 회복기간’에 가깝다.
1일차 : 목소리 이상 발발(발열 기침 3일차에 목소리 이상 최초 발발)
2일차 : 목소리가 점점 이상해짐, 비음 혹은 걸걸한 소리만 나옴, 말할 때마다 목 통증
3-5일차 : 목소리가 90% 이상 나오지 않음. 목에서 공기 소리만 나옴 → 이때 병원을 방문해서 성대결절 진단을 받았다.
6-8일차 : 인후 통증과 기침이 개선되면서 목소리가 갈라지는 하지만 다시 나오기 시작함. 하지만 누가 들어도 원래 내 목소리는 아님.
9일차-10일차 : 목소리가 70% 정상화됨.
목소리가 90%정도까지 회복되기까지는 20일정도가, 일상적인 상태로 완전히 돌아오기까지는 한달 정도가 소요되었다.
성대결절 자연치료
내 경험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성대결절은 그 자체로는 따로 약이나 간단하게 받을 수 있는 시술이 거의 없는 질환인 것 같다. 따라서 병원을 방문하더라도 치료제보다는 ‘물 많이 마시고, 말 하지 말라’는 생활 습관 교정에 가까운 처방을 받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서는 자연 치유를 기다리는 것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단순 생활습관이 아닌 감염질환, 역류성 식도염 같은 질환으로 유발된 성대결절의 경우 악화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곧 성대결절의 치료일 수 있다. 나는 이 이비인후과에서 성대 결절이라는 병명을 알려준 덕분에 나는 내 성대의 상태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었으며, 앞으로 노래방에 갈 때 성대결절 병력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게 되었다. 만성화 되었을 때 좋은 질환은 없다. 1주일 이상 목소리 이상이 지속되는 경우 병원 방문을 고려해 보면 어떨까?